베트남이 올 들어 수입한 외제차 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트남소리방송(VOV)이 31일 보도했다.
VOV는 이날 베트남 통계청 자료를 인용, 올해 1∼10월 사이 외제차 수입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어든 2만2천대로 공식 집계됐다고 전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총 4억9천800만달러로 무려 55%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들어 들여온 수입 완성차(CBU)는 모두 2천대로 금액 기준으로는 약 5천만달러에 달했다.
올들어 10월까지의 오토바이 수입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나 감소한 3만대에 그쳤다. 금액 기준으로도 31%나 줄어 심각한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그러나 이 기간의 자동차부품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2억달러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업계는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가 약 9만5천대에 그쳐 작년 실적 17만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경기침체 외에 향후 통행세 징수와 민간차량 세금 중과, 등록차량대수 쿼터제 등 일련의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자동차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권용 기자 kky@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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