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브라질산 자동차 수입을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내년 7월로 예정된 양국 간 자동차 시장 개방 일정을 늦추자고 브라질 정부에 제의했다.
양국은 지난 2008년 자동차 시장 개방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 협정은 브라질 자동차 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보호주의 성향을 강화한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산 부품 사용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브라질산 자동차 수입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수입장벽을 높이려는 자세를 보이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무역수지 개선과 자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달러화 국외유출 억제 필요성 등을 내세워 반덤핑 조치, 최저수입가격제, 수입쿼터제, 수입사전허가제 등을 적용해 수입장벽을 높여왔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보호주의는 기예르모 모레노 국내무역부 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모레노 장관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미스터 보호주의자'로 불린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무역흑자 목표를 120억달러로 잡고 있다. 1분기 무역흑자는 29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브라질과의 무역에서는 지난해 58억 헤알(약 3조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적자폭이 40억 헤알(약 2조1천1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재순 기자 fidelis21c@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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