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가 올해 12개 팀에서 2013년에는 11개 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지난달 30일 마감한 2013년 F1 그랑프리 엔트리 접수 결과 올해 출전한 HRT가 빠졌다"고 1일 발표했다. 11월부터 팀 매각 방침을 밝히고 인수자를 물색 중인 HRT는 FIA에 참가비 50만 달러(약 5억4천만원)를 내야 2013년 F1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2010년부터 F1에 참가한 HRT는 3년간 랭킹 포인트를 1점도 따내지 못한 F1의 대표적인 하위권 팀이다.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HRT는 "여러 기업이 F1 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화한 내용은 없다. 스페인의 한 신문은 "HRT가 인수자를 찾고 난 뒤에 참가비 납부와 엔트리 접수를 할 수 있도록 FIA에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지만 정작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2013년 F1 대회는 11개 팀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HRT의 기술 디렉터인 토니 쿠케렐라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4년 전 친구에게 F1 팀을 만들 것을 권유했는데 세 시즌을 치르고 나서 그는 HRT의 마지막을 알렸다"는 글을 올려 다음 시즌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F1 그랑프리는 2009년까지 10개 팀이 참가하다가 2010년부터 12개 팀으로 늘어났다. 전년도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드라이버 번호도 이때 1번에서 21번까지였다가 1번에서 25번까지로 늘어났다. F1에서는 '불길한 숫자'라는 인식이 강한 13번을 드라이버 번호에서 제외한다. 만일 HRT가 인수자를 찾지 못해 2013년 대회에 빠지면 11개 팀에서 드라이버 22명만 출전하게 돼 드라이버 번호 역시 1번에서 23번으로 다시 줄어든다.
2013년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4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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