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근로자(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신규채용 입사원서를 받은 첫날 하청 근로자 6천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0일 회사소식지 '함께 가는 길'에서 "신규채용 공고 이후 접수 첫째 날에만 하청직원 6천여명 중 3천27명이 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체 하청인원 중 조합원을 포함한 절반이 접수한 것만 보더라도 이번 신규채용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대다수 현장 직원의 바람이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음에도 (정규직 노조) 집행부와 하청지회(비정규직 노조)는 이를 애써 모른 체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하청문제 당사자인 하청업체 직원도, 시민도 모두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더 이상 정치적 판단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그 누구도 원치 않는다"고 노조 집행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 사내하청 근로자를 상대로 '000명을 모집한다'며 신규채용을 공고했다.
그러나 노조는 현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노사대화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노사합의 없이 회사가 일방적으로 신규채용하는 데 반발했다.
노조는 신규채용 중단을 요구했고 회사는 18일부터 일시보류한 상태다.
한편 현대차는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20일 하루 잔업을 거부하는 노조에 대해 잔업거부 철회를 촉구했다.
현대차는 "금속노조 산하에서 자동차 3사(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모두 잔업거부 지침을 수행하지 않는다"며 "또다시 우리만 정치파업의 피해자가 됐다"고지적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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