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점검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막상 언제 어느 곳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다. 차는 다양한 방법으로 각 부품의 교체시기를 운전자에게 알려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누구든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을 이용해 자동차의 부분별 상태를 감지할 수 있다. 4감(感)을 이용한 자동차 점검법을 알아보자.
▲시각-타이어, 전조등 등 간단한 점검
시각을 통한 점검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우선 타이어를 관찰하자. 타이어 상태는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가 있는지 살펴보고 가까운 카센터 등에서 적정 상태로 맞춰주는 것이 좋다. 공기압이 낮으면 마찰계수가 높아져 연료 소모가 크다. 엔진 무게 때문에 뒷바퀴보다는 앞바퀴의 공기압이 낮은 경우가 많다.
전조등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야간운전 시 평소보다 전조등이 어둡다고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확인해 보자. 수명이 다한 전구는 즉시 새 것으로 갈아주는 것이 안전을 위한 지름길이다. 교체 후에도 전조등이 어두워진다면 알터네이터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력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징후여서다. 해당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가까운 카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청각-겨울만 되면 브레이크에서 소리가?
겨울철, 시동을 켜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끼이익'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모닝이펙트 현상일 확률이 높다. 추운 날씨에서는 차 유리에 성에가 끼듯 브레이크 디스크에도 수분이 맺힌다. 이 수분이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의 철 성분과 산화반응을 일으켜 녹이 생기게 되는데, 아침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녹슨 부분이 긁히면서 소리가 난다. 아침에 많이 발생해 모닝이펙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브레이크를 몇 번 작동하면 녹이 떨어져나가 소리가 더 이상 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장시간 주행에도 소리가 점점 커진다면 패드나 라이닝이 마모됐다는 신호다. 점검 후 해당 부품을 교환하는 것이 좋다. 점검 시기를 놓치면 고가의 브레이크 디스크까지 바꿔야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어서다.
▲촉각-서스펜션, 손으로 눌러보자
고르지 못한 지면을 달리면 차에 충격이 온다. 주행 중 충격을 줄이고 승차감을 확보하는 것이 서스펜션의 역할이다. 과속방지턱이 많은 골목길을 자주 다니거나,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 주행이 많다면 서스펜션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스펜션의 이상여부는 주행 중과 주행 후의 점검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행 중 차가 좌우로 흔들리는지, 급정거 혹은 급출발 시 쏠림 현상 등이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주행 후에는 타이어 윗부분의 스프링 모양으로 된 서스펜션을 손으로 눌러보면 상태를 알 수 있다. 서스펜션이 너무 부드럽게 움직이면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후각-히터에서 먼지냄새가 난다면?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차 내·외부에 부유먼지가 많다. 이들이 공조기 내에 쌓이면 히터 작동 시 다시 차 안으로 배출된다. 미세먼지에 진드기나 세균, 배기가스의 유해 성분 등이 더해져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추운 날씨로 잦은 환기가 쉽지 않은 겨울철은 캐빈필터 점검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필터 권장 교체 주기는 매 6개월 혹은 1만5,000㎞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본 기사의 저작권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