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자동차판매협회(Fenabrave) 자료 기준 지난해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트럭, 버스 등을 합친 자동차 판매량은 380만2천대로 집계됐다.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11년의 363만3천대와 비교하면 4.65%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 판매량은 2006년 190만대에서 2007년 250만대, 2008년 280만대, 2009년 310만대, 2010년 350만대였다.
트럭과 버스를 제외한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판매량은 363만4천대로 2011년보다 6.1% 증가했다.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들은 "자동차 가격에 붙는 공산품세(IPI) 인하와 할부판매 증가 등이 판매량 확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피아트가 11년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피아트는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과 함께 브라질 자동차 시장 '빅4'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지난 2010년 유럽의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이 이르면 2015년 500만대로 늘어나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이노바르-아우토(Inovar-Auto)'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노바르-아우토'는 현지 생산 확대, 국산부품 의무 사용 비율 준수, 기술개발 투자 유치, 에너지 효율 제고에 따른 공해가스 발생량 감소 등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에 대해 감세 혜택을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김재훈 기자 fidelis21c@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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