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 자동차부품 대리점들이 보험사의 부품 값 삭감 지급에 반발 정비업체 부품 배달을 전면 중단하고 나서 정비공장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지역 자동차정비업계와 부품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14개 대리점이 70여 정비업체에 대한 부품을 배달을 지난 11일부터 전면 중단했다.
이는 지난 1983년 보험회사와 부품업체 간 직거래 체제가 구축되면서 현금 지급을 이유로 부품 값의 5%를 삭감 지급해오던 관행 철회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실력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정비업체는 배달을 받던 부품 구매를 위해 직접 부품 대리점을 찾아야 하는 등으로 자동차 수리 기간이 길어져 불편은 자동차 수리를 맞긴 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다.
정비업체 또한 일감 감소에 따른 운영난이 예상되자 협회를 구성하고 자체 부품 대리점 업체를 설립해 중간 유통단계를 축소로 인한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자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A공업사 B(55) 대표는 "보험사와 부품대리점 간의 갈등에 정비공장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품 배달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 자구책으로 정비업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부품 대리점 업체 설립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대리점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인건비 등을 제하고 나면 7% 정도가 남는데 이마저도 보험사에 5%를 떼어주는 꼴"이라며 "불공정 관행으로 삭감돼온 부품 값은 100% 지급으로 환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진 기자 jtj@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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