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제조업체들이 정부 정책에 호응해 봄철 임금 협상에서 노조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노조원 평균 보너스를 205만엔(2천340만원) 지급하라는 요구를 100% 수용하겠다고 노조측에 통보할 계획이다. 작년 타결액보다 27만엔 늘었다.
도요타자동차 근로자의 지난해 3월 현재 평균 연봉은 740만엔(8천450만원)이었던 만큼 올해 평균 연봉은 760만엔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외에 혼다, 닛산자동차, 미쓰비시 자동차도 노조측의 보너스 지급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NEC, 파나소닉, 샤프 등 전기전자 업체는 호봉 정기 승급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출 업체의 실적이 개선되자 일본 기업들이 아베 정권의 임금 인상 요구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노조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유통업체가 서둘러 기본급 인상을 발표하며 분위기를 이끌자 제조업체들이 보너스 인상이나 호봉 정기 승급으로 화답한 모양새다.
일본 기업들은 2008년 가을 리먼 쇼크 이후 호봉을 정기적으로 올리지 않는 기업이 많았지만 5년 만에 활기를 찾게 됐다.
13일은 일본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에 회답하는 날로 봄철 임금 협상(춘투)의 절정에 해당한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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