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로즈버그(메르세데스, 독일)가 26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6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시가지 트랙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로즈버그는 3.340㎞의 코스 78바퀴를 2시간17분52초056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예선 1위를 결승에서도 지켜낸 것.
결승전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로즈버그는 침착한 주행으로 경기 내내 선두를 지키며 폴투윈(폴포지션으로 출발해 1위로 경기를 마침)을 달성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 독일)이 역주를 펼쳤지만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로즈버그와 페텔 두 선수 간 기록 차이는 3.8초였다. 3위는 같은 레드불팀 마크 웨버(호주)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는 사고가 많았다. 경기 중단을 알리는 붉은기가 세 번이나 나올 정도로 거칠고 위험했다. 특히 46바퀴째는 경주차 3대가 충돌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변수들 역시 로즈버그의 우승을 방해하진 못했다.
그의 우승은 여러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 첫 승이면서 지난해 중국전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인 것. 그의 아버지 케케 로즈버그 역시 지난 1983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인연이 있다. 그레이엄 힐과 데이먼 힐 부자 등 아버지와 아들이 F1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선례는 있었지만 모나코 GP 부자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이버 포인트는 모나코전 2위를 차지한 페텔이 107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2위는 86점의 키미 라이코넨(로터스, 핀란드), 3위는 78점을 쌓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다. 로즈버그는 이번 우승으로 25점을 획득, 총 47점으로 개인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컨스트럭터 부문은 레드불이 164점으로 1위를 달렸다. 이번 경기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페텔과 웨버 두 선수도 시즌 종합점수를 보탰다. 그 뒤를 페라리(123점), 로터스(112점) 등이 쫓고 있다.
한편, F1 그랑프리 7전은 북미 대륙으로 무대를 옮긴다. 캐나다 그랑프리는 6월7~9일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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