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전시장을 늘리고 현대기아차가 전시장 고급화를 추진해 온 가운데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영업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17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초 293개였던 전시장수를 연말에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GM은 현재 아주모터스, 삼화모터스, 대한모터스, 스피드모터스, SS오토 등 5개의 딜러와 총판계약을 맺고 있는데 각 딜러별로 전시장수를 확대하게 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주요 지역 거점 중 시장수요가 있음에도 전시장이 없는 곳들이 아직 있다”며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전시장을 열어 내수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한국GM은 판매사원들도 더 선발할 방침이다. 현재 판매사원수가 3000명을 웃돌고 있지만 3500명선은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직영전시장 비중이 높았던 르노삼성도 신규 대리점을 계속 내고 있다. 지난해 연말 190개 전시장 중 대리점은 67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73개로 늘어났다.
반면 직영점은 123개에서 111개로 줄었다. 직영 전시장보다 대리점을 확대해 영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전시장수는 오히려 190개에서 184개로 감소했으나 대리점주가 별도로 운영하는 쇼룸까지 포함하면 실제 전시장수는 더 많아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대리점주가 대리점이 없는 지역에 미니 쇼룸을 개설한 곳도 지난해 12개이었다”며 “지금까지 7개가 더 늘었고 앞으로 2개를 더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6만9460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량을 20% 이상 끌어 올린 쌍용자동차도 대리점을 확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직영점 없이 대리점으로만 영업을 진행중이며 그동안 대리점을 공모해 대리점수가 올해 초 158개에서 현재 163개로 늘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국 주요 거점에 대리점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영업 직원도 그에 맞춰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말 기준으로 현대차는 지점 436개 대리점 400개 등 836개, 기아차는 지점 339개 대리점 395개 등 734개를 운영중이며 추가 개설 계획은 없다.
오히려 골프클리닉 지점 등 이색테마지점을 늘리거나 K9 전용라운지 설치 등 전시장 고급화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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