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고를 대기업 계열이 아닌 중소 광고대행사에서 처음으로 맡는다.
기아차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더 뉴 스포티지R'의 광고를 중소 광고대행사 '컴투게더'에서 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아차는 최근 연간 광고운영업체 후보군으로 중·대형 광고대행사 7곳을 선정하고, 경쟁 PT(프레젠테이션)를 통해 컴투게더를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의 광고는 2005년 이후 대부분 현대차 계열인 '이노션'에서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노션의 현대차그룹 광고 발주 관행이 일감 몰아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광고를 외부에 개방하겠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외부 개방 규모는 올해 국내 광고 발주 예상 금액의 65%인 1200억원이다.
이노션은 기아차의 이번 광고 경쟁 입찰에 후보군에 있었으나 경쟁 PT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기아차는 이노션의 광고 발주 관행을 깬 첫 경쟁 PT를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후문이다.
컴투게터는 '더 뉴 스포티지R'의 방송, 라디오, 인쇄 광고를 제작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제작비만 25억원 정도의 규모로 보고 있다. 컴투게더는 메리츠화재, LG전자 '엑스캔버스', 한독약품 '훼스탈' 등을 제작한 중소 광고대행사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가 외부 개방한 '트롬' 광고의 제작 업체로도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광고를 외부에 개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대부분 다른 대기업 계열사로 광고가 돌아가 중소대행사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 기아차 광고를 중소대행사에서 제작하는 것은 광고 외부 개방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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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제조부문 하위 벤더들처럼 시키는대로 까고 단가는 겁나 후려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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