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쿠페/자료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국내 완구업체 손오공과 손잡고 변신자동차 로봇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이미 계열사인 기아차가 영실업과 함께 내놓은 '또봇'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가족 기업간에 선의의 한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24일 현대차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손오공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르면 연내 현대차 차량이 등장하는 완구 및 애니메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의 차량이 대거 등장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변신자동차 또봇'과 유사한 콘셉트다.
현대차는 애니메이션에서 모델이 될 차량의 저작권을 갖게 되며, 손오공은 현대차에 완구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2010년 11월 영실업과 함께 선보인 애니메이션 '변신 자동차 또봇'은 현재까지 11기가 방영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봇은 기아차의 실제 출시 차량인 쏘울·스포티지·포르테쿱 등이 등장한다.
변신자동차 또봇X.
특히 또봇은 완구시장에서 레고의 키마 블록 및 파워레인저 등을 제치고 판매 1위(2013년 9월 홈플러스 매출 기준)를 기록 중이며, 인터넷TV(IPTV) 아동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올레TV 6~8월 매출 집계)에도 오르는 등 뽀로로의 뒤를 이어 국내 대표적 캐릭터 콘텐츠로 등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역시 어린이 및 학부모들에게 자사 차량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2월 게임, 애니메이션 등 형태로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어린이용 웹사이트 '브룸랜드'(www.vroom-land.com)를 개설하는 등 미래 잠재고객인 어린이 대상의 캐릭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손오공이 준비중인 애니메이션은 '카봇'(가칭)으로, 또봇 11기에 등장하는 변신 소방차 로봇 '또봇R'과 유사한 붉은색 차량이 주요 차량으로 등장할 예정이며, 또봇과 유사하게 변신 등의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완구 등을 마케팅으로 활용해, 미래 구매층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판단, 해당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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