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마제스타를 비롯해 2015년까지 18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것입니다.”(히사시 나카이 토요타 기술홍보 총괄매니저)
토요타의 미래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은 이 한마디에 집약돼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른 대안보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충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이런 차량개발과 함께 토요타는 태양광 이용, 숲 조성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며 지속가능한 생산을 꾀하면서 폐차 등 자원의 재활용까지 도모하고 있다.
숲속의 공장에서 친환경차를 생산하다
아이치현 토요타시 동쪽에 츠츠미공장은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진기지다. 지난 25일 찾은 이 공장은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인 프리우스를 생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츠츠미공장에서 토요타 프리우스가 조립과정을 거치고 있다. 1970년 건립된 이 공장은 2개 라인 중 1라인 생산량의 81%, 2라인은 96%가 하이브리드다. 국내에 들여오는 프리우스도 전량 이곳에서 생산된다./사진제공=한국토요타
1970년 건립된 이 공장은 2개 라인 중 1라인 생산량의 81%, 2라인은 96%가 하이브리드다. 국내에 들여오는 프리우스도 전량 이곳에서 생산된다.
1500대의 로봇이 4000곳을 용접하는 등 용접자동화율이 97%를 넘는다거나 불량품을 다음 공정에 보내지 않는 원칙과 적기생산방식(JIT) 등은 여느 토요타 공장과 다를 바 없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하이브리드차 생산공장이라는 ‘친환경성’ 이미지에 걸맞게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의 일정 부분을 자급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장’의 시범공장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츠츠미공장 연못 전경. 공장 폐수를 정화한 물로 연못을 조성했다/사진제공=한국토요타
이 공장은 ‘숲속의 공장’을 목표로 2008년에 5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토요타의 바이오 녹화 기술을 이용해 질소산화물을 잘 흡수하는 식물을 재배하고 있기도 하다.
주차장 옆의 연못에는 공장 폐수를 정화한 물에서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이 물은 강으로 방류되는데 강물보다 5배 가량 깨끗해 오히려 강을 맑게 하고 있다. 공장 외벽이나 도로에는 친환경적인 광촉매 도료를 섰는데, 이는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분해해 포플러나무 4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당장은 하이브리드가 현실적 대안
토요타가 이 공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확대하려는 것은 유럽의 청정디젤에 맞서 하이브리드 기술에 집중 투자한데다 전기차가 당장의 대안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율은 일본에서 전체 판매의 40%를 넘고 한국에서도 30%에 달한다. 토요타의 전체 글로벌 판매 중 약 10%(약 100만대)가 하이브리드다.
기존의 투입비용과 판매량을 감안할 때 토요타로서는 하이브리드차에 사운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전기차는 충전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역시 전기차보다 낫지만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코니시 코키 토요타 섭외홍보본부 부본부장(상무)는 “전기차를 만드는 것과 상품으로 시장에 투입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토요타는 일반고객들에게 판매는 하고 있지 않지만 전기차 EQ를 이미 개발해 놓고 있다. 컴팩트 세단을 기반을 한 수소연료전지차도 2015년에 내놓는다.
포트폴리오상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이브리드가 일차적이고 그 다음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게 토요타의 스탠스다.
토요타, 폐차 자원재활용도 관심 쏟다
‘친환경’이란 테마에 대한 토요타의 관심은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이나 지속 가능한 공장 구축에서 머물지 않고 폐차 재활용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토요타는 이를 위해 1970년에 토요타메탈을 세웠다. 지난 24일 방문한 토요타메탈공장은 일본 각지에서 수거한 폐차, 폐가전 제품을 마치 사일로처럼 생긴 파쇄기에 넣어 부셨다.
토요타메탈 공장에서 일본 각지로 부터 수거된 폐차와 폐가전 제품이 처리 과정을 거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토요타
이렇게 찢겨져 나온 금속 등은 여러 차례의 선별과정을 거쳐 철 스크랩과 구리, 알루미늄, 유리 등 8개 품목으로 분류되고 각 수요처로 팔려 나간다.
우리 정부가 현재 85% 정도인 재활용 수준을 2015년까지 95%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데 토요타메탈의 폐차 재활용율은 이미 99%를 넘어섰다. 이렇게 해서 얻는 매출은 연간 40억~45억엔이다. 설립 44년째를 맞지만 이 회사는 간신히 흑자를 내는 정도다.
철 스크랩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폐차 등 재료를 가능한 한 싸게 매입해 가동률을 높이는 게 수익을 내는 관건이다.
요시다 타카시 토요타메탈 사장은 “토요타는 돈을 버는 것보다 폐차의 적절한 처리를 위한 사회적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파쇄사업을 한다”며 환경을 위한 토요타의 노력을 강조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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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제정 할지도 모르겠다
차종을 소형부터 내놓으면 대박조짐이~~^^
나왔으면 바로갈아탈려구 했거만
프리우스4세대 나오므로해서 기존물량 처리하는건알겠지만 국내판매 현기잡아갈려면 다각화를해야할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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