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마리아 치니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30일 “한국에서 지난해 세자릿수 성장을 했고 올해도 내년에도 이같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니 사장은 이날 서울 신사동 마세라티전시장에서 열린 기블리 출시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판매대수만 보면 전세계 국가 중 20위권 바깥이지만 판매신장률은 톱3안에 든다”며 “내년을 기점으로 판매량도 상위 10위권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작년에 이어 올해, 내년까지 전년대비 세자릿수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분당, 부산 등지에도 전시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 한국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주요 도시들을 거점으로 해서 수년내에 몇 개의 전시장을 더 개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세라티를 수입하고 있는 FMK코리아는 국내에서 마세라티 판매량은 지난해 약 60여대 였으며 올해는 약 120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마세라티 전시장에서 열린 럭셔리 세단 '기블리' 신차 발표회 장면.
기블리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김수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식 FMK 전무는 “올해에도 100% 이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200~300% 이상 판매를 증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마세라티는 이탈리아에 있는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왔다. 2011년 6000대였던 마세라티 생산량은 지난해 1만7000대로 늘었고 2015년에는 5만대까지 확충된다.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모델은 이날 내놓은 기블리다. 이 모델은 1억900만~1억3500만원으로 마세라티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치니 사장은 “기블리를 통해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며 “마세라티가 그동안 다가가지 않았던 시장까지도 섭렵해 타 경쟁 브랜드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블리는 마세라티의 럭셔리 세단으로 3000cc 트윈터보 V6기통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으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6초(기블리S Q4는 4.8초)에 끊는다.
치니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 CLS63 AMG, BMW640 그란 쿠페, 아우디 S6 등을 직접적인 경쟁모델로 꼽았다.
그는 “이탈리아 특유의 개성을 갖추고 있고 독일 브랜드에 비해 희소성을 갖고 있어 한국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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