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2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 회사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자동차업체들의 9월 판매대수는 113만90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했다. 2011년 5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전년 동기 대비 11.0% 줄어든 18만7195대에 그쳤다.
일본 토요타도 16만4457대로 4.3%의 판매 감소를 나타냈고, 혼다 역시 9.9% 감소한 10만5563대에 머물렀다.
반면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9월보다 5.7% 증가한 18만4452대를 기록해 판매량 1위 업체인 GM과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크라이슬러도 지난달 14만3017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를 나타냈다. 9월 판매량으로는 2007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판매일수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노동절 연휴 판매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8월분으로 집계되면서 9월 영업일이 줄었다는 것이다.
커트 맥닐 GM 영업 부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판매일수를 고려한 조정 수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택 관련 지표와 휘발유 가격이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폐쇄가 단기간에 해결된다면 자동차 산업은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혜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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