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크라이슬러를 소유하고 있는 FCA가 폭스바겐그룹과의 M&A(인수합병) 가능성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회장은 1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폭스바겐과의 합병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FCA와 폭스바겐그룹의 합병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사장은 작년도 실적 발표회에서 “FCA와의 대화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FCA그룹 CEO_세르지오 마르치오네(출처 Windsorstar.com)
이에 대해 마르치오네 회장은 “GM과 PSA의 거래에서 봤듯 폭스바겐그룹도 FCA와의 합병에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폭스바겐과 FCA의 합병이 논의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FCA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양사간의 합병 가능성은 없어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폭스바겐과의 합병) 가능성을 묻는다면 확실히 아니라고 답할 수 있다”며 “합병 논의보다는 FCA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FCA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세 부과 조치에 따른 픽업트럭 수익성 약화, 배출가스 조작 논란 등의 과제를 떠안고 있는데, FCA는 인수합병 대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FCA는 국내 시장에서 지프 라인업, 피아트 500X 등을 앞세워 SUV 판매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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