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열린 국제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국내 한 부품업체가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2단 자동변속기를 선보인 것. 미국 테슬라도 수 년간 개발비를 투자해 연구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실패한 2단 변속기를 개발한 업체는 직원 20명이 채 되지 않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벤처기업 '엠비아이'다.
엠비아이가 개발에 성공한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는 차동장치(디퍼런셜 기어) 내에 초슬림 모터 2단 변속모듈을 내장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동력효율을 30~40% 높여 등판능력과 주행거리를 크게 개선했다. 외부 충격과 내구성까지 갖췄으며 구동모터와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 원가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엠비아이의 설명이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은 지난 1994년 세계산업을 설립하고 자전거 변속기 산업에 뛰어들었다. 2005년 사명을 엠비아이로 바꾸고 전기 자전거 내장형 변속기에 이어 전기 이륜차 모터용 변속기를 개발, 20건 이상의 세계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전기차용 2단 변속기의 개발이 가능했던 것도 앞서 축적한 노하우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유 회장은 "지난 20년간 오직 변속기 개발에 전념한 결과 변속기 핵심-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노하우를 쌓게 됐다, 앞서 개발한 전기 이륜차형 2단 변속기를 발전시킨 것이 바로 이번의 전기차용 2단 변속기"라고 설명한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는 변속기가 없는 1단 감속모터를 채용하고 있다. 전기모터는 토크가 일정하니 굳이 내연기관에 필수적인 변속기가 필요 없어서다. 그럼에도 2단 변속기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유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변속기가 없다보니 등판능력이나 주행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며 "테슬라의 경우 2개의 모터를 달아 성능을 보강했지만 엄청난 배터리 소모량이 수반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엠비아이는 지난해 세계 1위 부품업체인 보쉬에 3년간 최고 2억달러(약2,3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변속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자체적으로 전기차 변속기 기술개발을 진행하던 보쉬가 엠비아이의 기술력을 알아본 것. 유 회장은 "3년 전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전기이륜차 박람회에 보쉬 관계자들이 우리의 부스를 찾아오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됐다"며 "보쉬 역시 우리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였으며, 6개월 뒤 보쉬가 우리의 특허를 검토를 한 후 전략적 파트너 제안을 해와 이같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엠비아이는 현재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회사와 변속기 공급을 논의 중이다. 특히 전기차 세계 1위 시장인 중국 내 10개 완성차 회사에 변속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전기차 모터제조사인 싱웨이사와 3년간 150만대 규모의 변속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사드 논란으로 중국 내 한국 기업이 경제 보복을 당하고 있지만 유 회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는 "중국 전기차 업계에 큰 도움되는 기술이어서 사드와 무관하다"며 "우리와 협의중인 중국 현지 업체들 역시 같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비아이는 차기 개발모델로 바퀴안에 변속기를 내장한 인휠형 2단변속 파워트레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각 바퀴가 각기 따로 동력을 생산할 수 있어 90도 직각 주차나 360도 회전되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동력바퀴 모듈만 교체하면 첨단 스포츠카, 4륜 구동차로 쉽게 변신할 수 있어 4세대 첨단 자동차 시대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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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회사에서 근무하고싶다.
굿굿. 기술부문에서 세계최초 타이틀은 대단^^
현기에
현기의
진짜생각하고는.. 기득권세력이 나라 말아먹은거하고 대기업횡포하고 똑같다
그냥 현기망하게냅두고 꿋꿋이 승승장구하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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