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더 뉴 S클래스 스타일링 수석 디자이너 인터뷰
-'S-E-C' 클래스의 패밀리룩은 '전략'
"기존 6세대 S클래스의 성공적이었던 요인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디자인을 개선했다. 진화하는 기술을 디자인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의 목적으로, 지위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세단의 디자인 원칙은 2열 승객을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 6세대 부분변경 제품이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S클래스만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가 바로 한국이어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신형 S클래스 글로벌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만난 아킴-디트리 바드슈트브너 벤츠 외관 디자인 수석은 이번 새 S클래스의 디자인은 기존의 성공적인 부분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전보다 발전된 기술을 접목하는 게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6세대 S클래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공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이번 부분변경은 이전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유지하되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대표적으로 헤드램프의 경우 형태는 비슷하지만 새로운 멀티빔 LED를 적용함에 따라 일부 디자인의 변화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디자이너이가 디자인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는 법규, 그리고 엔지니어들과의 상충된 의견이다. 아무리 창의적인 디자인 영감이라 하더라도 정해진 법규 안에서, 또한 공력성능 등 자동차공학의 범주 내에서 한정돼야 한다. 이 같은 어려움은 이번 신형 S클래스 디자인 작업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게 바드슈트브너의 설명이다. "4년 전에 비해 법적 기준이 많이 생겼는데 그 중 보행자 보호차원에서 새로운 기준을 준수해야 했다"며 "보행자가 차와 충돌할 때 보닛 위로 넘어지도록 설계해야 했기에 데이터 확보 차원에서 수 많은 시험을 사전에 진행해 범퍼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S클래스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중인 바드슈트브너 외관디자인 수석
6세대 S클래스 이후 벤츠의 주력 세단인 S-E-C클래스의 패밀리룩이 완성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세 세그먼트가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너무나 많은 부분이 닮아 있어 클래스 구분이 어렵다는 지적을 일축한 것. 그는 "세 차종의 디자인 패밀리룩은 철저한 전략이었다"며 "그러나 각각의 헤드램프를 자세히 보면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부분이 S클래스부터 C클래스까지 차례대로 3줄-2줄-1줄씩 구성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치 해군의 계급을 나타내는 견장과도 같다는 것. 외관상 구분이 뚜렷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패밀리룩을 적용, 성공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바드슈트브너는 플래그십 세단의 디자인은 몇가지 원칙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플래그십은 무엇보다 C필러 부분이 넓어야 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2열 탑승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는 디자인적 배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7세대) S클래스 디자인에 대해 물었다. 그는 "7세대는 현재에서 완전히 새롭게 바뀌진 않을 것인데,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차세대 S클래스 역시 '베스트 오브 더 월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본 기사의 저작권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클 - 2줄
S클 - 3줄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