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폭스바겐·세아트 등 레이싱카 국내 도입 예정
-대회 신설 가능성 높아
완성차 기반의 투어링카 레이스(TCR) 경주차가 국내에 선보이면서 별도의 레이싱 대회가 신설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모터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TCR은 2014년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WTCC) 설립자 마르첼로 로티가 만든 레이싱 대회다. 완성차 회사가 직접 제작한 경주차를 레이싱팀이 재조율해 출전한다. 그만큼 제품 자체의 기본기가 요구돼 제조사의 고성능 이미지 구축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북미, 중동 지역 시리즈와 국가별, 내구레이스 등이 열리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에서도 신설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 포문을 연 건 폭스바겐, 세아트의 TCR 경주차 총판을 맡은 YG모터스포츠다. 이 회사는 폭스바겐 골프 GTi TCR, 세아트 레온 V3 TCR 두 가지 제품을 내달부터 들여올 예정이다. 기술 규정에 따라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 350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듀얼클러치, 시퀀셜 두 가지로 가격은 각각 1억6,000만원, 2억원으로 책정했다. 신차 가격의 30%를 선납하고 잔금을 36·48·60개월 동안 납입하는 리스 프로그램(KDB캐피탈 이용)을 제공할 예정이며, 현재 5개 레이싱팀이 구매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도 i30 N 기반의 TCR 경주차를 오는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통해 데뷔시킨다. 2.0ℓ 직분사 터보 엔진을 경주용으로 개조해 최고 330마력을 낼 수 있다. 변속기는 6단 시퀀셜을 조합했으며 가격은 2억원에 육박한다. 올해 12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며 국내에선 모터스포츠 법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 모터스포츠 홈페이지(motorsport.hyundai.com)를 통해 신청을 완료하면 이메일을 통해 정보를 안내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TCR 대회가 없지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GT-1 클래스에 출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TCR 본부에서 한국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한국시리즈 신설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출전 팀이 많지 않아도 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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