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뿌리 간직한 곳에 미래 디자인 맡겨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랑스 남부의 코트다쥐르에 새 디자인 센터를 세우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25일 벤츠에 따르면 새 디자인 센터는 프랑스의 실리콘 밸리로 꼽히는 소피아 앙티폴리스 내에 위치한다. 길이 50m, 폭 20m의 원통형 건물로 돼 있으며 연면적은 3,000㎡에 이른다. 50여명의 디자이너 및 연구개발자가 근무하며 수평적 관계, 유연한 시간 등을 바탕으로 내외장 디자인, 사용자 환경 등을 연구한다. 또한, 세계 각국의 디자인 흐름을 분석하고 여러 대륙의 새 아이디어를 취합하는 디자인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벤츠가 코트다쥐르를 디자인 거점으로 지목한 배경은 다임러의 역사와 무관치 않다. 다임러의 프랑스 판매 대리인이었던 에밀 옐리넥은 1899년 '무슈 메르세데스'란 가명으로 코트다쥐르 내 니스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에 최고 23마력을 발휘하는 다임러를 타고 참가해 우승했다. 메르세데스는 옐리넥의 딸 이름이다.
벤츠 디자인 총괄 고든 바그너 부사장은 "벤츠는 새 디자인 센터를 통해 디자인 네트워크를 위한 지속 가능한 공간을 체계적으로 넓히고 있다"며 "미래 이동성을 위한 전략과 매력적인 소비자 경험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벤츠는 코트다쥐르 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 중국 베이징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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