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달러 차세대 자동차 우선적 투자
-스타트업, 투자자 및 벤처 캐피탈 연계하는 교량 역할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얼라이언스 벤처스(Alliance Ventures)' 출범을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향후 5년에 걸쳐 최대 10억달러(약 1조697억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조성한 신규 벤처 캐피탈 펀드다. 펀드 운용 첫 해에는 스타트업 기업에 최대 2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사물 인터넷, 인공 지능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에 주력하는 첨단기술 창업주들과 공개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다.
지난해 르노-닛산-미쓰비시는 '얼라이언스 2022'라는 중장기 계획을 출범시킨 바 있으며,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매년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자동차 업계에 최대 규모 벤처 캐피탈 펀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회장 및 CEO는 "우리의 공개 혁신적인 접근법은 스타트업 기업 및 최첨단 기술 창업주들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이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스타트업 기업 및 첨단 기술 창업주들은 얼라이언스 벤처스가 세계 시장을 상대로 하는 규모 덕에 큰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벤처스가 추진 중인 첫 번째 투자 프로젝트는 무(無) 코발트 성분의 고형 배터리 자재 개발업체인 미국의 아이오닉 매터리얼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다. 지분 인수와 동시에 연구개발 분야의 협력을 위한 공동 개발 합의서를 이행하게 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이오닉 매터리얼스는 고형 폴리머 전해질 개발 분야의 선두 업체로, 본 전해질을 통해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배터리의 성능과 가격을 모두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얼라이언스 회원 업체들이 향후 사용할 수 있는 신규 기술의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벤처 캐피탈에 대한 2억달러의 초기 자본금 외에, 얼라이언스 회원 업체들은 총 850억유로 규모의 연간 연구 개발비를 투자하게 된다.
얼라이언스는 펀드의 운용 기간 동안 일반적인 전기차 플랫폼과 부품을 사용한 12개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는 한편,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40개 신차 출시 및 로봇을 이용한 택시 호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르노(40%), 닛산(40%), 미쓰비시(20%)가 공동으로 펀드에 자본금을 납입하게 되며, 그 후 펀드는 투자 결정 및 실적 모니터링을 위한 별도의 투자 위원회를 갖추게 된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이번 투자 정책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에 집중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들 중 가장 유망한 업체들을 영입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얼라이언스 2022' 전략적 계획의 추진으로 르노-닛산-미쓰비시는 회원 업체들의 총 매출이 2022년 말이면 2,400억달러에 달하게 되고 연간 판매는 1,400만대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벤처스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 확인과 투자 제안서 제출은 www.alliance-2022.com/ventures에서 가능하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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