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1년 누적판매 456대, 월 평균 43대에서 30대로 줄어
 -모델S 단일 차종 한계, 모델X 하반기 도입이 관건

 지난해 6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 모델S가 출시 1주년을 맞았다. 1년간 누적 판매는 456대로 선방(?)했지만 올 들어 월 평균 판매는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카이즈유 통계에 따르면 모델S는 1년 간 국내 소비자에게 모두 456대가 인도됐다. 개별 주문 생산 방식으로 판매돼 제작 및 배송 기간이 수 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하지만 월 평균 판매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 주목도는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17년 6~12월 누적판매는 303대로 월 평균 43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1~5월엔 153대로 집계돼 월 30대로 감소했다.

 특히 테슬라코리아는 미국 시장에서 단종된 90D 트림을 국내에서 아직까지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소비자 선호품목에 맞춰 미리 준비해 놓은 인벤토리(재고) 차종이 아직 남아 있어서다. 현재 주문생산 방식으로 예약 가능한 트림은 90D를 제외한 75D와 100D, P100D 등이다.

 일단 회사는 모델S 단일 차종 라인업을 올해 안에 탈피할 계획이다. 하반기 모델X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모델X는 지난 2015년 9월 선보인 SUV로, 뒷좌석 지붕의 일부가 위로 열리는 팔콘 윙 도어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미국 시장에선 2014년 214대, 2017년 1만8,223대, 2017년 2만1,315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도입이 예고됐음에도 1년이 넘는 동안 출시가 지연됐다. 게다가 아직까지 테스트카 도입이나 인증 준비 등 구체적인 판매 작업에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연내 도입도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X를 기다리는 소비자에게도 아직까지 모델S 인벤토리 구매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재고 처리가 우선인 것으로 보인다"며 "모델S 단일 차종으로 판매를 늘리기에 한계가 있어 국내 사업 의지가 있다면 신차 도입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최근 테슬라 미국 본사는 15년간 쌓인 적자를 이기지 못해 인력의 9%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보급형 제품인 모델3 생산 지연을 인정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생산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였지만 미국 내에서도 위기론이 제기되는 등 비판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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