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형 2.0ℓ 디젤에 먼저 투입, 국내 출시는 미정
-가격 높고 효율 향상 효과 적어 출시 미뤄
기아자동차가 당초 업계 전망과 달리 국내에 출시된 스포티지 부분변경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하지 않은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기아차에 따르면 새 스포티지는 기존 1.7ℓ 디젤을 대체하는 스마트스트림 D 1.6ℓ 디젤과 2.0ℓ 가솔린 및 디젤의 세 엔진을 탑재한다. 이미 개발을 마친 48V 시스템은 배제한 것. 그러나 유럽 판매용 제품엔 2.0 디젤에 48V 시스템을 채택했다.
48V 시스템을 유럽형에 먼저 올린 배경은 현지의 배출가스 저감 정책 때문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보다 디젤이 많이 판매되는 유럽에서 탄소배출량을 낮추기 위한 것. 48V 시스템은 내연기관차에 탑재된 시동 발전기(스타터)를 하이브리드의 모터와 비슷한 역할을 하도록 바꾸면 된다. 별도의 재설계가 요구되지 않는 데다 부품 교체만으로 연료 효율을 최대 15% 가량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각국의 배출가스와 연료효율 규제 강화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이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씨드를 비롯한 유럽 전략 제품에 48V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국내에선 48V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또한, 48V 시스템의 가격이 비교적 높은 점도 반영됐다. 실제 기아차 영국 법인은 48V 시스템이 고가인 점을 감안해 내달 출시 예정인 새 스포티지 중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최상급 2.0ℓ 디젤 엔진의 두 트림(4, GT-라인 S)에만 48V 시스템을 적용한다. 유럽 현지 가격은 2.0ℓ 디젤4가 3만2,545파운드(한화 약 4,817만원), GT-라인 S는 3만4,545파운드(약 5,106만원)다.
기아차 관계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준비됐지만 효율에 큰 변화가 없고 가격이 올라가 국내 실정엔 아직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차후 국내 시장 반응을 살피고 출시 여부와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분변경을 거친 스포티지는 강인한 모습의 외장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 동력계 개편, 편리해진 커넥티비티 서비스와 편의품목 등이 특징이다. 가격은 스마트스트림 D 1.6 2,366만~2,989만원, R 2.0ℓ 디젤 2,415만~3,038만원, 누우 2.0ℓ 가솔린 2,120만~2,743만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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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여전히 간보고 있네
애비놈 만큼 독한 의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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