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새 차 냄새 제거기술 특허 출원
-태양열이나 히터로 실내 가열해 오염물질 배출
포드가 새 차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미 특허청 등록 자료에 따르면 포드의 새 기술은 '태양광 살균'에서 영감을 얻었다. 옷이나 침구류를 직사광선에서 건조할 경우 직물의 상태가 좋아지는 점에 착안했다는 것. 기본적으로 이 기술은 새 차 냄새를 없애기 위해 실내를 가열하는 과정을 거친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거나 공조 장치를 통해 실내 온도를 높인다. 이후 문을 열어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을 배출한다. VOCs는 탑승객이 차 안에서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주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새 차 냄새'는 자동차 제작 시 사용되는 플라스틱, 도료, 직물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방출되며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감재 자체는 물론 원료 가공 시 들어가는 방부제 등도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 '새 차 냄새'는 단순한 불쾌함을 넘어 두통, 어지럼증,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포드는 새 차 냄새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중국에서 과학자 18명을 고용, 연구팀을 구성했다. 중국 시장이 미국보다 냄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컸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새 차 냄새를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도 개발했다. 차에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 소비자가 차 내 물질에서 불쾌한 냄새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지, 새 차 냄새가 탑승객에게 전달될 수준이라면 스스로 히터를 가동하고 창문을 여는 기능까지 포함한다.
포드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새 차 냄새'를 없애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새 차 증후군 등 글로벌 시장에서 차 내 대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탑승객 건강에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좋지 않은 냄새를 탈취하는 게 아니라 원인이 되는 물질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점에서 기술에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 내 대기질 관리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교통안전공단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자동차기준조화포럼(UNECE/WP29) 분과인 오염·에너지 전문가회의에서 한국이 주도한 신차 실내 공기질 국제 기준안이 채택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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