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이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장치를 적용하지 않기로 담합한 것으로 적발됐다.
13일 독일의 유명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의 자동차 업체 메르데세스-벤츠(다임러그룹)과 BMW, 폭스바겐, 포르쉐 등은 불법 거래를 통해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게된다. 이번 처벌은 빠르면 다음주 안에 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자동차 제조사들은 엔진에서 발생시키는 각종 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가솔린 엔진에도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는 가솔린 미립자 필터를 장착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불법 거래와 담합을 통해 설치하지 않기로 합의한 사실이 EU 집행위원회에 적발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러한 사실들을 지난 2017년부터 조사를 시작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다임러 그룹의 대변인은 "현재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 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는 독일 자동차 회사에 대한 이번 조사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7년 7월 '미러'의 보고에 따르면 2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은 카르텔과 같다고 보고한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 독일을 대표하는 이들 자동차 회사들은 판매 가격과 공급업체, 그리고 디젤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등 주요 의제들에 대해 답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990년대 이후 200명 이상의 기업과 직원들이 이러한 비밀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자동차 개발에 관한 세부 사항들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EU 집행위원회는 이들 브랜드의 답합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 결과, 오직 배출가스 부분만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에서 이들 브랜드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벌금이 결정되는 경우,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신뢰성에 의문이 깊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EU 집행위의 최종 결정에 따라 한국시장에서도 독일차 판매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현 기자 shlim@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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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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