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전 회장이 또 체포됐다. 이번이 네 번째다.
5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일본 검찰에 의해 특수 배임 혐의로 네 번째로 체포당하는 굴욕을 맞았다.
이는 그가 석방된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진 결과라는 점에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검찰은 곤 전 회장이 닛산의 중동 지역 딜러 네트워크에 지원된 자금을 개인 요트 구매 등에 유용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입장이다.
곤 전 회장은 체포 직후 “이는 터무니없고 자의적인 닛산 일부 조직의 음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물러서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1월 도쿄지검 특수부는 당시 곤 회장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이는 개인 횡령 혐의가 주된 이유로,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연봉 대비 감액한 금액을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이후 임시 이사회는 곤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 해임을 최종 결정했으며, 르노그룹과 닛산, 미쓰비시 이사회는 “얼라이언스는 지난 20년 동안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어 왔다”며 “앞으로도 확고한 결속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결속을 다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곤 회장의 반대세력이 주도한 ‘쿠데타’라는 음모론도 제기된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상호간의 지분 교환 형태인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곤 회장은 이를 하나의 그룹으로 통합하는데에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곤 회장의 체포가 ‘입막음’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실을 말하겠다”는 내용의 트위터 메시지를 업로드한지 불과 몇 시간만에 체포된데다,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검찰은 곤 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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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회장에게 윤봉길, 김구, 류관순 등등 위인전 보내 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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