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인도 자동차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에 매각된다. 이에 따라 국내자동차시장은 SUV명가 쌍용차의 재도약과 함께 마힌드라의 가세로 신경쟁시대를 맞게됐다.
쌍용차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마힌드라와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서명식에는 이유일,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부회장, 파완 코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참석해 마힌드라의 쌍용차 경영권 확보를 알렸다.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양해각서를 통해 쌍용차 평택공장, 창원 엔진공장, 해외판매법인 등 국내외자산과 부채를 인수키로 했으며, 쌍용차 브랜드를 국내에서는 유지하고 한국인 경영진을 갖춘 독립적 기업으로 운영키로 했다.
파완 코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이날 양해각서 체결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마힌드라는 앞으로 5년 간 4개 신규 플랫폼 및 12개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2013년까지 총 20억 달러 규모의 R&D 투자를 진행중이며 쌍용차도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엔카 사장은 또 “한국내 쌍용차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마케팅 차원에서 새로운 브랜드로 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쌍용차의 인도 진출과 관련, “양사의 M&A로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의 기술을 공유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쌍용차의 인도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완료후 쌍용차 구구조정에 대해 마힌드라 관계자는 “추가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면서 “본계약까지 노조와 경영진의 협의를 바탕으로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마힌드라는 이날 쌍용차에 입찰대금의 5% 수준인 입찰이행 보증금을 지급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마힌드라그룹은..유틸리티 차량, 트랙터, 정보기술(IT) 분야의 리딩 기업이며 금융, 여행, 사회인프라 개발, 무역/물류 등의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2006년 11월 Forbes.com이 선정한 세계 200대 명망있는 기업에 꼽혔다. 또 미국의 기업명성 조사 회사인 RI(Reputation Institute) 평가에서 세계 200위권, 인도에서는 10위권에 올랐다.
박봉균 기자 ptech@dailycar.co.kr
출처 - 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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