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서울 강남의 한 기아차 전시장. 주말에 구매 상담과 신차 구경을 하려는 손님들로 전시장이 분주했다. 딜러 고모씨는 이중 쏘울을 보고있는 젊은 커플 쪽에서 상담을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고씨는 “요즘 남성의 기호보다는 여성의 결정이 구매에 결정적”이라며 “최근 기아차 고객중 여성고객이 눈에띄게 늘고있다”고 귀띔했다.
기아차가 최근 내놓는 신차마다 여성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1000cc급 모닝의 경차편입과 쏘울 포르테 출시가 이어진 2-3년사이 여성 구매비중이 3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아차에 따르면 2001년 기아차의 여성 고객 비중이 전체 판매의 22.0%를 기록하다 2008년 29.7%까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재 29.0%를 기록중이어서, 연말까지 여성 비중이 30%을 넘어설 것으로 기아차는 보고있다.
▲ 여심유혹 ‘모닝’과 ‘쏘울’
기아차가 여성고객을 사로잡는 효자 모델로 모닝과 쏘울을 꼽는다. 여성이 선호하는 외.내장 스타일을 적용한 모닝은 여성 운전자에 친근감과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모닝은 여성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세련된 컬러와 고급 내장재의 인테리어, 스페셜모델/럭셔리휠 등 스타일을 다양화했다. 차급을 뛰어넘는 신사양 적용도 한몫했다. 속도감응형 전동식스티어링, 후방디스플레이 룸미러, 자동요금징수 시스템, 폴딩타입 리모컨키, 후방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등은 경차 이상의 사양이다.
특히 운전석 시트높이 조절장치(펌핑타입),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썬바이저 화장거울 등 여성을 배려한 편의사양은 반응이 좋다.
가장 큰 인기 비결은 탁월한 연비이다. 국내 가솔린 및 LPG 차량 중 최고의 연비를 실현했다. 가솔린 A/T 모델 연비는 18.0km/ℓ로 마티즈크리에이티브 보다 높다. 또한 최고출력 72마력, 최대 토크 9.2kg.m를 갖춰 뛰어난 성능도 실현했다.
모닝(수츨명 : 피칸토)은 지난해 7월 소비자 시민 모임이 선발한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모닝 LPI 모델이 우수한 연비와 성능,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에너지 대상 및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6월에는 세계적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J.D. Power)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 종합고객만족도(Vehicle Ownership Satisfaction Study, VOSS)’조사에서 독일의 소형차급 평가 부문 1위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우수성에 힘입어, 04년 출시 이래 올해 6월까지 내수 33만•해외 71만 등 총 104만 여대 판매되었다.
쏘울은 독특하고 개성있는 외관이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트 포지션이 높아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차량 뒷 길이가 짧아 주차하기 용이한 것도 주목을 끌고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뮤직 엔터테인먼트 기능(MP3 USB & AUX 기능 / 쏘울 센터스피커, 6가지로 변하는 라이팅 스피커)을 갖췄고, 바디킷, 인테리어킷, 윙, 데코레이션킷, 데칼 등 쏘울 튜온도 여성에 인기다.
특히 운전이 미숙한 여성 운전자가 차체의 안전성을 먼저 고려하는 만큼 쏘울은 유로 NCAP 충돌테스트에서 최고점수인 별 5개를 획득했고, 국토해양부 선정 ‘2009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돼면서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또한 쏘울은 미국에서 경쟁차종인 닛산 큐브를 제치고, 박스카(Box Car) 부문에서 2009년 6개월 연속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미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 기업브랜드 이미지 강화
기아차는 2007년 유럽 3대 디자이너인 피터슈라이어를 영입한 후,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
며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디자인 경영 도입 후, 2008년 디자인이 강화된 모닝 경차와 쏘울, 포르테, 로체이노베이션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부터는 K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차량 구매 시,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 추세를 볼 때, 향후, 기아차 여성 구매율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여성마케팅 강화
기아차는 여성 수요증가에 맞춰 여성 고객을 위한 맞춤 정비서비스인 ‘뷰티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전국 20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시행 전용 주차장, 전용 파우더룸 등 여성공간 서비스, 매주 목요일 정비공임 5% 할인혜택- 뷰티 서비스데이(여성고객을 위한 판촉물 제공, 여성고객 전문 정비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 차량 컨설팅 서비스인 ‘오토 컨설팅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올해 7~9월중 쏘울, 포르테 구입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원이 차량 상태 확인 및 차량 관리법을 상담해주고,
차량 정비 요청시 전담 직원이 차량을 픽업해 정비 후 고객에게 인도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차량관리에 필요한 35가지 차량 토털 케어 서비스 오일 체크, 아로마 항균탈취,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등도 함께 서비스중이다.
기아 뷰티 시네마데이에는 여성에 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고/가망 여성고객 3천명 초청 영화 상영회 시행하고 있고, 무대인사, 커피상품권, 코스메틱 제품 등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박봉균 기자 < ptech@dailycar.co.kr >
출처 -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content/news.html?type=view&autoId=6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