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대 가까운 리콜 사태를 불러왔던 토요타 리콜 사태 이후 세계 자동차업계에 리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25일 뉴욕타임즈는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토요타 사태 이후 정부 당국의 개입이 없더라도 '자발적으로' 리콜에 나서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2개월 동안 자동차 업계가 리콜을 실시한 건수는 토요타를 비롯 고급 스포츠카업체 람보르기니 428건 등 모두 2,240만 대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리콜 건수는 같은 기간의 판매대수 1,100만여 대의 두 배나 되는 것으로서 최근 달라진 자동차업계의 변화를 잘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자동차업체들은 대개 오랫동안 정부 당국이 조사를 한 뒤 결함이 드러나 시정 명령을 받은 뒤에나 리콜을 실시해 왔다. 그런데 이제는 당국이 개입하기 전에 미리 리콜을 실시하는 게 관행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들이 리콜을 모면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영리 소비자 권익단체인 '자동차안전센터' 관계자는 "자동차업체들이 지나칠 만큼 리콜을 실시한다"면서 "안전이란 개념을 놓고 소비자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업체들이 그동안 지켜왔던 관행을 버리고 문제점을 찾아 리콜을 실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교통부의 올리비아 얼레어 대변인은 "요즘 실시하는 리콜은 거의 모두 자동차업체가 자발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컨슈머리포트도 "많은 업체들이 앞서 결함을 은폐한 것으로 보였던 토요타처럼 난처한 상황에 몰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최근의 리콜 증가 이유를 밝혔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