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까지 플랫폼을 10개로 집약, 44개 차종 600만 대 이상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는 세계 4위 순위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전략이다.
30일 현대기아차 협력부품업체에 따르면 현대기아는 내년까지 차종끼리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플랫폼 통합작업을 최대한 서두르고, 44차종으로 세계에서 600만 대 이상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현대기아 차종별 생산계획에 따라 협력업체도 규모와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라며 "그만큼 부품업체의 경쟁력도 강화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는 플랫폼 10개를 크기별로 분류했다. 가장 작은 경차와 소형승용, 그리고 소형 승용이지만 프레임 타입 플랫폼도 마련 중이다. 이는 현재 설립 중인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할 2개 중남미 전략 차종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YF쏘나타와 K5 같은 중대형승용 플랫폼과 중형 후륜구동 승용, 그리고 대형 승용이 있다. 또한 중대형 미니밴 플랫폼과 중대형 SUV, 후륜구동 SUV, 소형상용 플랫폼이 해당된다.
실제 현대는 지난 6월 기존 플랫폼을 지난해 18개에서 2013년 6개로 통합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기아 관계자는 "플랫폼 통합은 글로벌 추세여서 현대기아도 이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원가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품업계 관계자도 "내년에 플랫폼을 10개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들었다"며 "플랫폼을 통합하면 차종별 부품공용화가 가속화 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현대기아의 이 같은 플랫폼 통합작업이 현대기아의 생산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도 배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가 올해 540만대를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플랫폼 통합작업이 진행되면 연간 600만 대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기아는 지난 2000년 글로벌 판매 10위에 오른 뒤 2006년 6위에 올랐고, 2007년부터는 5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올 상반기 215만 대를 판매, 포드(214만 대)를 제치고 토요타, GM, 폭스바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