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4일로 예정된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개최가 불투명하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 등 유럽 언론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디 벨트는 "태풍을 비롯한 악천후가 경주로 건설 관계자들에게 남아 있던 작은 희망까지 날려버렸다"면서
"경주로에서 중요한 두 번째 아스팔트 층이 아직 덮여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국제자동차연맹
(FIA)의 규정에 따라 전남 영암 자동차 경기장에 대한 검수가 지난 6월에 실시돼야 했으나 이달 말로 예정됐던
검수 일정마저 미뤄졌다면서 일본 그랑프리 대회가 끝난 직후인 다음 달 11일로 계획된 마지막 점검 때까지도
공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일본 스즈카(鈴鹿) 대회를 마친 경주용 차들이 영암의 다음 대회장소인 브라질로
향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이어 "매우 불만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대회와 팀 관계자, 언론인 등이 호텔과 차 임대 등 모두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BBC 스포츠도 이날 버니 에클레스톤 F1 회장이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진행될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버니 회장은 "좋지 않다. 6주 전에 점검을 받았어야 했다"면서 "매우 위험스럽다. 그들은
모든 게 잘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 말이 맞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