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코리아 GT 그랑프리(KGTGP)' 시즌 제6전이 지난 3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렸다. 이 대회 메인 레이스
인 2010 GT 마스터즈 시리즈(GTM)에서는 박진감 넘치면서도 큰 이변은 없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제6전은 어느 때보다 명승부가 펼쳐졌다.
이 대회의 최상위 클래스인 GT 클래스는 예선부터 1~2위 싸움이 치열했다. 59초899의 이은덕-이은동 선수
(E-rain 레이싱팀)와 59초936을 기록한 최성익 선수(레드스피드 레이싱팀. 포르쉐 996 GT3)는 불과 0.047초
의 기록차이를 보이며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인 결과를 보였다.
이 두 선수의 뒤를 이어 오랜만에 GTM에 출전한 박형일 선수가 1분1초433의 기록으로 결승 3번 그리드를 차지했다. 지난 경기에서 포르쉐를 누르고 우승의 기쁨을 맛본 손귀만-이상원 선수(O2스포츠클랩. 제네시스 쿠페 380 GT)는 예선 경기 도중 엔진에 이상이 발생해 결승에 참여하지 못했다.
GT클래스에서 기대를 모은 제네시스 쿠페 200GT와 마쓰다 RX-7
롤링스타트로 시작한 결승전은 스타트부터 7랩까지 손에 땀을 쥐는 선두 경쟁이 압권이었다. 선두를 달린 이
은동 선수와 2위 최성익 선수의 기록 차는 예선전과 마찬가지로 박빙이었다. 최성익 선수가 핸디캡 타임(시즌
중 우승한 드라이버에게 주어지는 핸디캡) 30초를 소진하기 위해 8랩째에 피트인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등 각 팀의 의무 피트인과 핸디캡 타임을 위한 피트인이 진행돼 순위 변동이 심해졌다. 순위 경쟁이 다시 시작
된 30랩부터는 다시 경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성익 선수는 본인의 별명인 '악바리'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이은덕 선수를 추격해 42랩째에서 재역전에
성공, 그대로 마지막 45랩까지 선두를 지켜냈다. 최성익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째를 챙기며 시리즈 포
인트를 47점으로 늘려 이은덕-이은동 선수를 1점차로 추격했다. 이로써 2010 시즌 GT 클래스 드라이버와 팀
부분 챔피언은 최종전의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엘리사 첼린지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개그맨 한민관 선수
통합전으로 함께 열린 엘리사 챌린지에서는 레드스피드 레이싱팀의 한민관-박시현 선수가 드디어 시즌 첫 승
에 성공했다. 그 동안 4경기 연속 2위를 거두며 우승에 목마름이 심했던 한민관 선수는 이번 경기 우승으로 시
리즈 포인트 선두인 김영관-김종겸 선수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김영관-김종겸 선수는 이날 F-1 관련 행사 참여로 빠지는 바람에 시리즈 포인트를 얻지 못한 것이어서 최종전
에서 두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민관 선수는 최종전에서 3위
이내로만 경기를 마친다면 시리즈 챔피언이 되기 때문에 김영관-김종겸 선수보다 부담은 한층 덜하다.
엘리사 챌린지 2위는 모사사 레이싱팀의 이준은-최선용 선수가 차지하며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 2경기 입상에
성공했다. 3위는 잭 레이싱팀의 안정현 선수가 차지했다.
대망의 2010 시즌 챔피언이 결정되는 최종전은 오는 11월7일에 태백레이싱파크에서 개최된다. 대회에 관한 자
세한 내용과 행사 등은 GT 그랑프리 오피셜 홈페이지(www.kgtgp.com)와 GTM 오피셜 홈페이지
(www.gtmaster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 페이스카로 깜짝 등장한 볼보의 C30 T5모델
한편, 주최측인 태백레이싱파크와 ROM에 따르면 "이번 KGTGP/GTM 6전은 대학생들과 여러 단체 관람이 많
아 한층 높아진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열기를 실감한 경기였다"고 전했다. 이에 주최측은 푸짐한 경품행사는
물론 서킷 사파리와 택시타임 같은 부대행사를 진행해 성원에 보답했다. 대회 후원사들인 한국타이어와 록타이
트,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파이오니아 코리아 또한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람객들과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
사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