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11테러 9주년을 맞아 코란을 소각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던 미국의 테리 존스 목사가 현대자동차를 선물로 받게 됐다.
AP통신은 15일 미국 뉴저지 주의 자동차 딜러 브래드 벤슨이 존스 목사가 코란 소각을 하지 않으면 새 자동차를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벤슨은 존스 목사가 지난달 초 코란을 소각하겠다고 소동을 벌일 때 자동차 딜러 라디오 광고를 하면서 `(존스 목사가) 코란을 태우지 않으면 새 차를 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 후 코란 소각 계획이 취소된 후 존스 목사의 대리인이 벤슨에게 전화를 걸어 2011년형 현대 액센트를 받겠다고 한 것이다. 액센트의 소매가는 1만4천200달러에 달한다.
벤슨은 "그들은 거짓 광고가 아니었다면 자동차를 받으러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벤슨은 혹시 속임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존스 목사에게 운전면허증 사본을 보내 달라고 요구했고, 실제 사본이 전달됐다.
존스 목사는 14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코란 소각 계획을 철회하고 몇 주가 지난 후에야 자동차를 주겠다는 광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자동차를 받고자 소각 계획을 취소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를 선물받으면 학대받는 이슬람교 여성을 돕는 단체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존스 목사는 뉴저지 주 사우스브런즈윅의 브래드 존슨 미쓰비시현대 딜러에서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자동차를 인수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인수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bondong@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