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카 사장 기자간담회.."제품강화ㆍ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주력"
"마힌드라 회장 체어맨 타고 싶어해"
쌍용차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은 15일 인도에서 처음 출시하는 쌍용차로 크로스오버차량(CUV)인 '코란도C'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마힌드라 그룹의 파완 코엔카 사장은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란도C를 인도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을 쌍용차 경영진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코엔카 사장은 "코란도C의 가격을 감안하면 인도 시장에서 매월 2천대 규모를 팔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코란도C를 포함해 어떤 쌍용차를 수입하든 CKD(반제품 조립)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를 최종 인수할 경우의 투자 방향에 대해 그는 "첫째가 제품강화, 그다음이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라며 "쌍용차 공장의 생산능력은 지금으로선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부문에도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중형과 준중형 등 라인업 확대 여부와 관련, 그는 "SUV의 부활과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그것이 우리의 핵심 역량"이라면서도 "SUV가 유일한 분야가 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마무리된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 결과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하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며 "차량과 부품 가격, 회사 운영 비용, 부채상황, 환경규제 준수사항, 미래에 영향을 미칠 계약 등 쌍용차의 모든 장부를 다 들여다봤다"고 말했다.
코엔카 사장은 "채권단이 마힌드라 경영진의 역량과 미래비전, 재무역량을 고려해 우리를 선택했으며, 이제는 인수 이후 계획과 시너지 모색 방안에 대해 쌍용차 경영진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쌍용차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데 조만간 전략이 마련될 것"이라며 "최우선 과제는 제품력을 강화해 쌍용차가 SUV 부문에서 최고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쌍용차 노조도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상호 기대사항과 이슈에 대해 논의했고 어제도 만났다"며 "쌍용차 연구개발팀과 부품업체도 만나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인수 비용과 관련, 그는 "밝힐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우리의 현금 보유 자산만 6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자금을 지원받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코엔카 사장은 "쌍용차와 우리는 전 세계에 각각 1천300개와 3천500개의 딜러가 있다"며 "글로벌 딜러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상호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며 신규 딜러 영입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의 체어맨을 타고 싶어한다"며 "체어맨은 판매가 꾸준하며 지속적으로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쌍용은 용이 두 마리라는 뜻인데 행운을 의미한다고 본다"며 쌍용차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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