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족 증가…개성, 취향에 따라 애용품 외양 및 기능 개조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 핸드폰, 컴퓨터, 신발 등 튜닝 영역 확대돼
최근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픽시’ 튜닝 선풍적 인기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애용품을 기호와 개성에 맞게 개조해 사용하는
'튜닝족'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 핸드폰, 컴퓨터, 신발 등 튜닝영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튜닝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불릴 정도로 대중화되었으며, 튜닝 관련 이색 시장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 자전거 튜닝…‘픽시족’ 등장, 픽시 튜닝 열풍
최근 자전거 붐이 일어나면서 '자전거 튜닝족'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자전거 튜닝은 자동차 튜닝에 비해 비교적
어렵지 않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라 인기가 높다. 자전거 프레임, 도색, 핸들, 안장, 타이어 튜닝 등 비교적
간단한 튜닝 방법만 알아도 자신의 자전거를 손쉽게 꾸밀 수 있다. 특히 요즘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는
'픽시'(Fixie)라는 자전거를 튜닝 하는 것이 유행이다.
픽시란 픽스트 기어(fixed gear)의 줄임말로 바퀴와 체인이 고정된 싱글기어 자전거를 말한다. 즉 페달을 앞으로
굴리면 전진하고, 뒤로 굴리면 후진 그리고 멈추어 브레이크가 필요 없는 자전거다. 픽시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더 다양한 튜닝작업을 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부품 조합을 달리해 남들과 다른 나만의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프레임을 고른 후 타이어나 핸들을 원하는 색깔과 모양에 맞춰 선택할 수 있으며,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직접 공구와 부품을 사서 튜닝 작업을 할 수 있다.
한편, 10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는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자전거박람회-2010경기도’가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기업 삼천리, 알톤을 비롯하여 해외 유명 자전거
브랜드인 메리다, 자이언트 등 100여개의 자전거 관련 업체가 참가한다. 이에 일반 자전거, 이색 자전거, 튜닝
자전거는 물론 자전거부품, 액세서리, 장비, 의류 등 자전거와 관련한 모든 제품이 전시된다.
◆ 자동차 튜닝…녹색성장과 더불어 최근 ‘그린튜닝’ 인기
튜닝에 있어 가장 규모가 크고 발달한 분야는 자동차 튜닝이다. 튜닝 기술에는 색상변경, 스티커부착 등 비교적
간단한 작업부터 터보엔진 장착, 차체구조 변경 등 다소 복잡한 작업까지 다양하다. 자동차 튜닝은 대표적으로
차체의 외관 장식을 변형하거나 덧붙이 ‘드레이스업 튜닝’과 차의 성능과 출력을 높여주는 ‘퍼포먼스 튜닝’으로
나누어진다. 최근에는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이른바 친환경 ‘그린튜닝’이 인기다. 그린튜닝은
친환경 부품을 장착하는 것으로 연소율이 높은 점화플러그를 장착하거나 티타늄 재질의 가벼운 바퀴 휠을 장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린튜닝은 연비를 높여주고, 매연을 감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가 있으며, 튜닝 비용은
부품에 따라 몇 만원에서 50만원까지 다양하다.
◆ 휴대폰 튜닝…나는 'DDIY(Digital DIY)'족!
휴대폰 시장에 불었던 '디지털 튜닝'이 MP3, 노트북, 스피커, 카메라까지 확대되면서 'DDIY(Digital DIY)'족이 늘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 저렴한 비용과 함께 간단한 방법으로도 자신만의 색깔을 연출할 수 있어 마니아가 갈수록 늘고
있다. 휴대폰은 PC와 달리 항상 소지하고 다니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마련이다. 단순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액세서리만으로 꾸며진 휴대폰은 크게 눈길을 사로잡지 못한다. 휴대폰 튜닝은 내외부에 걸쳐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이에 따라 휴대폰 튜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키패드,
벨소리, 페인팅 등의 튜닝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키패드 튜닝'은 가장 기본적인
튜닝으로 휴대폰의 내부기판에 다양한 색의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해 화려한 빛으로 휴대폰을 연출한다.
◆ 컴퓨터 튜닝…개인 PC, 개성에 따라 취향에 따라
개인용 PC는 디자인 형태에 따른 제약을 덜 받기 때문에 기발하고 화려한 방법으로 튜닝이 가능하다. 튜닝 PC는
컴퓨터의 성능을 올리기 위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기본이며, 소음을 줄이는 튜닝, LED단자를 이용해 빛을
나게 하는 튜닝, 케이스 재질을 아크릴로 바꾸는 튜닝 등 다양한 목적과 쓰임새에 따라 컴퓨터튜닝도 가지각색이다.
이외에도 키보드와 마우스의 형태를 바꾸거나 스티커를 붙이고, 조명을 추가하는 드레스업 튜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의류, 신발 튜닝…이젠 패션도 튜닝이다
3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와이셔츠, 넥타이, 청바지 등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거나 멋진 필치로 자신의 사인을
넣는 ‘패션 튜닝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옷뿐만 아니라 가방, 모자, 구두 등에도 섹시한 그림을 그리거나 여행지 그림과
자신의 사인을 넣어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또,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비즈니스 차원에서 패션
튜닝을 활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자동차나 보험 영업사원, 심지어 오토바이 배달원 등이 눈길을 끌기 위해 와이셔츠나
넥타이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한다.
일반 직장인이 직접 튜닝 할 경우 튜닝 재료를 정확히 알고 물감 등을 구입해야 한다. 또 실크나 옅은 색 의류는
섬유물감을, 짙은 색은 직물 전용 물감을 써야 한다. 만약 직접 튜닝하기 어렵다면 리폼전문점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밖에 교복 외에는 딱히 멋 부릴 만한 게 없는 10대들 사이에서는 '신발 튜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스니커즈에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 넣고 색을 칠하고 장식하는 ‘스니커즈 튜닝’이 열풍이다.
한편, 오는 10월에 열리는 ‘세계자전거박람회-2010경기도’ 관계자는 “과거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튜닝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튜닝산업은 그 영역이 확대, 다양해질 것이며, 시장 규모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세계자전거박람회-2010경기도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