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잡음이 끊이지 않던 F1레이스가 드디어 이번 주 영암에서 개최된다.
F1 레이스에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로 꼽히는 만큼 자사의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내공'이 깊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참가한다. 이번 시즌에 참여하는 자동차 메이커는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로터스 르노 그리고 오늘 소개할 맥라렌
이다.
맥라렌은 페라리와 함께 F1 레이싱의 명문팀으로 통한다. 쿠퍼팀의 드라이버였던 '브루스 맥라렌'은 소속팀에서 독립,
1966년 독자적인 레이싱팀을 창단했다. 화려한 레이싱 실력과 자동차 구조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그는 경주차
를 직접 제작해 경주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가 사고로 사망한 이후에도 맥라렌팀은 탁월한 팀워크와 '아일톤 세나'와 같은 슈퍼 드라이버 등을 통해 F1 명문팀
으로 자리 잡았다.
1994년 맥라렌팀과 맥라렌의 열렬한 팬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맥라렌이 수십년간 F1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일반인들이 도로 위에서 탈 수 있는 차를 생산한 것이다. 그것이 맥라렌의 첫 번째 로드카인 '맥라렌 F1'이다.
최고의 레이싱카 디자이너로 꼽혔던 고든 머레이가 설계한 '맥라렌 F1'은 BMW의 12기통 6064cc 자연흡기 심장을
달았다. 최대출력 627마력,최고속도 387㎞,제로백 3.2초라는 엄청난 파워는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웬만한 슈퍼카조차
꿈꿀 수 없는 수치다. 맥라렌 F1의 최고속의 기록은 이후 부가티베이론,얼티밋 에어로 등에 의해 계속해서 갱신되고
있으나 자연흡기엔진으로는 여전히 최고의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맥라렌 F1'에는 맥라렌팀만의 축적된 F1 기술들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시속 300㎞ 이상을 내기 위해 에어로 다이
내믹 디자인이 적용됐고 차체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양산차 최초로 차체와 섀시에 탄소섬유,알루미늄 등을 활용했
다.
또 맥라렌 F1은 특이한 실내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내 좌석은 1열 중앙에 운전석이,뒤쪽으로 운전석 좌우
위치에 동승석이 마련돼 있다. 당초 300대를 한정 생산하기로 했으나 63만파운드(11억원 · 현재 환율 기준)에 달하는
가격 때문인지 1998년 107번째 모델을 마지막으로 단종됐다.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