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도 인제와 속초를 연결하는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관련, 경찰이 이 구간에서 이동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강원도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7월 정식개통된 미시령관통도로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라
지난해 구간단속을 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철거한 뒤 지난달 26일 울산바위 전망대 부근에서 1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치는 관광버스 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 구간에 이동식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고 최근 미시령터널에서 속초 방향 1.5㎞지점과 3㎞지점 등
2곳에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했으며 오는 15일부터 제한속도 시속 60㎞ 이상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모두 단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동식 단속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도로주변에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지점에 설치된 긴급제동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관련, 도로관리 당국인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내년 중 용역을 실시해 시설보강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해당 지점은 제동시설 길이를 더 늘릴 수 없는 곳이어서 어려움이 크다"며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