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교통사고율 1위 도시의 오명을 벗으려고 광주시가 설치한 교통안전
시설물이 불법 보행·운전자 앞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부터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 앞, 광산구 흑석사거리, 남구 부일
사거리 주변 등 8곳 1천400여m 구간에 무단횡단 방지용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
플라스틱 재질의 이 분리대는 높이 1m가량으로, 검은 기둥 사이에 가로 막대를 이은 펜스 형태이다.
서울 지역 업체가 고안해 서울시에 설치한 분리대 디자인을 벤치마킹했으며 가격은 m당 7만원 가량
이다.
이 분리대는 지난해 설치한 분리대의 단점을 보완했는데, 시는 지난해 4월 m당 12만원을 들여 시내
420m 구간에 설치한 분리대를 1년 만에 다시 철거하기로 해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새 분리대를 도입했는데도 파손 사례가 여전하다는 것.
차량과 사람의 통행량이 많은 곳에 주로 설치하다 보니 분리대는 불법유턴 차량에 뽑히거나 부서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불법유턴 다발지역인 횡단보도 인접한 기둥은 파손이 허다하다.
취객 등은 장애물 넘듯 분리대를 뛰어넘거나 발로 차 넘어뜨리는 장면도 연출하고 있다.
광주시는 매주 2번 구역을 정해 파손된 분리대를 보수하면서 최근에는 경찰에 야간 순찰 때 관리를
강화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로 시설물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는 중에도 한쪽에서는 파손 사례가 빈번
해 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시설물도 시민의 재산이라는 인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과 주
변 사람의 안전을 위해 법규를 준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출처 - 연합뉴스
술취한 사람은 못막아요~
무단횡단하는 새끼들은 저거 부셔서라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