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마무리할 차종으로 현대차가 신형 엑센트를 내세웠다. 현대차로선 나름의 고성능과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준중형 차종까지 넘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공개된 판매가격도 준중형차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등 엑센트의 소비자 평가는 제각각이다.
▲크기
엑센트는 길이×너비×높이가 각각 4,370×1,705×1,455(mm)다. 구형인 베르나가 4,300×1,695×1,470(mm)인
점을 감안할 때 길고 넓어졌지만 높이는 오히려 낮아져 날렵한 인상을 준다. 휠베이스는 엑센트가 2,570mm이
며 베르나가 2,500mm다. 기아 프라이드는 베르나와 제원이 거의 같다. 길이×너비×높이가 4,250×1,695×1,47
0(mm)이며 휠베이스도 2,500mm로 같아 엑센트가 실내 공간이 더 넓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GM대우 젠트라는
크기가 4,310×1,710×1,505(mm)로 엑센트와 비슷하지만 휠베이스가 2,480mm로 짧은 편이다. 상급인 준중형
차와 비교해보면 아반떼 길이×너비×높이가 4,530×1,775×1,435(mm), 휠베이스가 2,700mm로 아반떼가 크다.
▲성능
성능만 놓고 볼 때 엑센트가 동급 차종을 넘어 상위 차종과 경쟁하는 형국이다. 엑센트는 감마 1.4ℓ MPI와 1.6ℓ
GDI 엔진을 탑재했다. 1.4ℓ MPI 엔진은 최고출력 108마력, 최대토크 13.9㎏·m의 성능을 낸다. 1.6ℓ GDI엔진은
아반떼나 포르테와 마찬가지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m다. SM3는 1.6ℓ가 112마력, 토크 15.9㎏·m
를 낸다. 기아 프라이드는 베르나와 마찬가지로 1.4ℓ 엔진과 1.6ℓ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95마력, 최대토크는
12.7㎏·m다. 1.6 버전은 최고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14.8㎏·m의 성능을 지녔다. GM대우 젠트라는 1.2ℓ가 85마력
, 토크 11.5㎏·m을 내며 1.6ℓ는 110마력, 토크 15.1㎏·m를 낸다. 변속기는 엑센트 1.6ℓ GDI가 6단 자동변속기를 고
를 수 있어 동급 차종이 아직 4단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격
엑센트 1.4ℓ는 최저 트림인 럭셔리가 1,149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자동변속기를 추가하면 140만 원이 더해
져 1,289만 원이다. 1.4ℓ의 고급 트림인 프리미어는 1,240만 원이며, VDC를 비롯해 DMB, 썬루프 등 선택품목을
모두 추가하면 1,680만 원이 된다. 1.6ℓ는 1,310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1,536만 원이다. 최고 트림에 차체자세제어
장치인 VDC, DMB 내비게이션, 후방디스플레이 룸미러, 썬루프 등 모든 선택품목을 추가하면 1,746만 원에 이른
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최저 989만 원부터 최고 1,394만 원, GM대우 젠트라는 959만 원부터 1,239만 원으로 엑센
트가 비싸다. 준중형인 아반떼는 1,340만 원부터 1,990만 원으로 엑센트 1.6ℓ와 가격이 일부 겹친다. 비슷한 가격
대를 형성하는 포르테도 엑센트 1.6ℓ와 겹친다.
국산차 최초로 '프리미엄 소형차'라는 컨셉트를 접목한 만큼 현대는 엑센트에 거는 기대와 우려가 크다. 이 차의
성능과 가격 모두 동급 소형차를 넘어 준중형차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소비자 성향이라면
당연히 엑센트 1.4ℓ 판매가 압도적으로 많겠지만 최근 들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 내심 1.6ℓ GDI의 판매를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발표회에서 1.4ℓ와 1.6ℓ의 판매 비중이
50대50이 될 것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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