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광주 경찰의 뺑소니 피의자 검거율이 지방경찰청 개청
이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뺑소니 사고 검거율은 개청 전인 2006년 65.3%, 개청 해
인 2007년 80.4%, 2009년 90.1%, 올들어 10월 말 현재 94.2%로 해마다 증가했다.
연도별 뺑소니 사고 발생 건수는 2006년 507건, 2007년 387건, 2008년 405건, 2009년 574
건, 올해 10월 말 현재 548건으로 매년 400~500건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평균 뺑소니범 검거율이 2006년 74.5%, 2007년 80.9%, 2008년 88.0%, 2009년 88.6%,
올해 10월까지 93.5%인 점을 고려하면 2008년부터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뺑소니범 검거율이 높아진 것은 개청 이후 뺑소니 사건 전담 수사관 전문화 교육, 차량 탑
승자의 안전도와 인체손상 원인, 사고 당시 상황 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3차원 동
영상으로 구현하는 마디모(Madymo) 프로그램 및 자동차부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활
용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도로를 건너던 70대 노인을 충격하고 도주한 피의자를 자동차 유리 등 유류품
수사로 사고 발생 9시간 만에 검거했고, 5월에는 술에 취해 도로에 누워 있던 30대 남자를
치고 도망한 뺑소니범을 용의차량 500대에 대한 탐문 수사 끝에 검거했다.
광주청 관계자는 "뺑소니 신고자에 대해 보상금이 지급된다는 것을 홍보하고 뺑소니 검거
수사 기법을 공유하는 등 능동적이고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검거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
고 말했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