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석유·가스 비축기지 등 산업시설 보호조치 강화
국토부·지경부, 北 연평도 공격에 긴박하게 움직여
23일 오후 해안포를 이용한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있은 직후 국가 주요 시설을 관리하는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지경부는 최경환 장관 주재로 정부과천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지경부는 우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원자력발전소, 석유·가스 비축 기지 등
산하의 국가보안 시설 120곳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토부는 이재홍 기획조정실장이 지휘하는 종합상황실을 가동했다.
국토부는 종합상황실에 사이버대책반(정책기획관), 해사안전상황반(해사안전정책관), 항공상황반(항공안
전정책관), 교통상황반(종합교통정책관), 시설상황반(기술안전정책관) 등을 두고 분야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부는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선박과 헬기와 경비행기 등의 운항을 즉각 금지했다.
국토부는 사건 발생 직후 연평도 인근을 지나는 여객선 등 선박 4곳에 직접 연락해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선주협회와 해운조합에 공문을 보내 선박들이 서해 5도 인근 해역을 운항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인천항을 나섰던 여객선 프린세스호는 백령도 인근을 항해하다 오후 4시10분께
인천항으로 회항했고, 오후 3시께 연평도를 출항한 코리아익스프레스호도 오후 5시20분께 인천항에 들어왔다.
또 오후 1시께 백령도를 출항한 마린브릿지호는 해경 호위를 받으며 오후 7시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과 경기, 강원지역 무역항의 경계가 강화되고 선박보안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조
정됐다.
국토부는 항공교통센터 등 관제기관에 연평도 인근의 일반 항공기 운항 상황을 철저히 확인하도록 지시하고,
항공사에도 최대한 주의 운항할 것을 당부했다.
일반 항공기는 연평도에서 약 30km 떨어진 서해항로를 7km 이상의 고도로 운항한다.
국토부는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항, 항만, 댐, 철도 등 시설별 비상근무 체제를 갖추도록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