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이 공급한 투란자 타이어를 두고 자동차회사와 타이어제조사 사이에 품질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타이어가 장착된 차에서 떨림 현상이 나타난 게 원인이다.
스바루 레거시
요즘 스바루 고객센터에는 레거시의 떨림 현상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주행 중 이상 떨림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라는 것. 하지만 스바루는 "제품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자동차에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타이어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스바루는 불만을 제기한 소비
자에게 타이어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 스바루는 휠 밸런스, 휠 얼라인먼트 등 기본적인 점검을 받아도
떨림 증상이 해소되지 않지만 타이어를 교체하면 증상이 사라진다는 점을 들어 타이어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
고 있다.
그러나 브리지스톤은 타이어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브리지스톤 관계자는 "문제가 된 타이어를 일본 본사
에 보내 기술적인 조사를 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현재로선 이렇다 할 입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
다. 스바루와 브리지스톤 양쪽이 떨림 문제와 관련, 서로 자기네 문제가 아니라며 티격태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브리지스톤 투란자
그럼에도 타이어 품질이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타이어를 새 것으로 바꾸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이와 관련, 양쪽이 칼날을 세우지는 않지만 서로 의심은 배제하지 않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스
바루 건은 신품 타이어로 교체한 뒤 문제가 해결된 걸로 안다"며 "특정 시기에 생산된 제품의 문제일 수도 있
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한편, 브리지스톤 투란자 타이어는 현재 스바루 레거시 외에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 등에도 쓰이고 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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