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거가대로 개통 후 부산~거제(통영) 시외버스 운행을 둘러싼 부산과 경남간 갈등이
결국 법정소송으로 비화됐다.
28일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동진여객 등 부산지역 4개 버스업체는 지난 14일부터 거가대로를 경유해
부산~거제를 오가는 시외버스의 부산도시철도 신평역 승하차 행위가 관련법에 저촉된다고 보고 노선변경을 허가한
경남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또 조만간 경남지역 시외버스 업체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이어서 신평역 승하
차를 둘러싸고 두 지자체 버스업체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이번 사태는 거가대로 개통에 맞춰 경남도가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제.통영 등을 오가는 하루 왕복 111회
시외버스 운행의 중간 승하차 경유지에 신평역을 추가하면서 비롯됐다.
시외버스 허가권을 쥔 경남도가 시외버스 승객을 부산지역에서 승하차시킬 땐 부산시와 협의해야 하는 데도 이를 어
기고 지난달 2일 신평역 승하차를 인가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배치된다는 게 소송의 골자다.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시외버스가 시내버스처럼 부산지역에서 승하차토록 한 경남도의 인가는 관련법
에 저촉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경유지 변경 등 시외버스 허가권은 경남도에 있는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는 입장
이다.
부산시는 거가대로 개통을 계기로 KTX 종착역인 부산역과 김해공항에서 거제로 가는 직행 시외버스 노선을 신설하려
했으나, 시외버스 노선허가권을 쥔 경남도가 반대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부산시의 제안에 경남도가 신설 시외버스 노선을 허가하면 기존 업체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부산시는
기존 노선버스의 부산시 승하차를 불허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출처 - 연합뉴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