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란트라 발매와 동시에 나온 브로셔입니다.
엘란트라 이름에 대한 설명이 있군요. 로터스 엘란때문에 유럽에서 란트라 이름으로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대가 기아를 인수하면서 동시에 스포츠카 엘란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후에야 엘란트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뒤 번호판 주변 리어 가니시는 최고급형인 1.6DOHC에서는 차체와 같은 색으로 도색이 되었지만, 1.5GLSi(위 사진)과 1.5GLi에서는 무도장이었습니다. 1.5GLSi는 가장 많이 팔린 등급이었기때문에 그 등급도 도색된 가니시로 해도 좋았을텐데요.
디지탈 LCD 계기판은 지금보면 조잡한데, 당시 하이테크를 나타내는 유행이었습니다. 기아의 경쟁차인 세피아도 최고급형인 Image에만 디지탈 계기판이 들어갔죠. 대우 르망도 최고급형인 GTE에만 LCD 계기판이 들어가고요. 그때에도 밝기와 콘트라스트면에서 설익은 기술이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126마력, 90마력이라는 숫자는 발전기, 에어콘, 냉각수 펌프를 빼고, 배기저항도 줄이는 예전 방식으로 측정한 출력입니다. 엔진 본체를 튜닝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 출력을 끌어내도록 주변을 튜닝하고 측정합니다. 요즘 차를 측정하는 개선된 방식으로는 100마력도 될까말까 할 겁니다. 하지만 그때는 차가 정말 가벼워서 낮은 출력이 상쇄되었습니다.
제원에 나오는 최고속도는 적재정량으로 가득 싣고 측정한 값입니다. 한두사람만 타고 달리면 제원상 속도보다 높게 나온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1.6DOHC는 당시 고성능차의 상징인 속도등급 HR(210km/h) 타이어를 장착해줬고, 나머지는 SR(170km/h) 타이어를 장착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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