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인천 강화도에서 소총과 실탄을 탈취해 달아난 30대 범인의 행방이 묘연해 군(軍)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탈취된 총기가 은행강도, 정치테러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선 경호팀에도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7일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 풍무교 인근 논바닥에서 강화 총기 탈취 사건 용의차량이 전소된 채 발견돼 군과 함께 정밀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6일 오후 10시40분께 코란도 차량이 불타고 있다는 택시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차량 안에서 용의차량과 번호 한 개가 다른 ‘경기85나 9148’호 번호판 1개를 발견했다. 차대번호 확인 결과, 이 번호판을 단 차량은 지난 10월 11일 경기도 이천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서 총기 등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택시운전자가 차량이 불타며 다섯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했으나 현장에 탄피 등이 없었고, 시너통이 수거된 점으로 미뤄 단순히 차량이 불타면서 난 소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용의차량이 발견된 주변 지역과 청북TG 인근에 6개 중대 6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평택으로 숨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연고지를 중심으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