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회담을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지 5일 만에 미국에 고위급회담을 전격 제안해 이들의 속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북한이 미국에 고위급회담 제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외교적 상식과 관례를 무시한 일방적이고 돌발된 제의라는 지적이다.
북한은 외무성이 아닌 국방위 중대담화를 통해 회담을 제의한 것부터 관례를 벗어난 행동이며, 또한 핵심 의제로 “군사적 긴장 완화,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핵 없는 세계 건설 문제”로 하자고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에서 북한의 대화 저의, 꿍꿍이 속셈을 엿볼 수 있다.
현재 한반도 비핵화 다시 말해 북한의 핵 포기가 최우선 과제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내용이다.
이번 북한 조평통의 남북대화 제의와 국방위의 미국과의 전격 회담제의는 중국지도부의 남북대화 수용과 19일 예정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한.미.중 등 국제사회의 북핵문제 공조, 압박을 교묘히 피해가기 위함이며, 특히 오는 27일 한. 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 흔들기’위한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
북한 김정은과 강경파 군부들은 핵보유국 주장을 계속 고집하고 핵 포기를 하지 않는 한,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이 성공은 커녕 국제사회로부터 영원한 외톨이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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