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탈북하여 전남 목포에서 생활하다 재입북해 2013년 1월 북한 매체를 통해 우리 사회를 비난하는 기자회견까지 가졌던 김광호씨 가족이 또 다시 탈북을 감행했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3년여 동안 생활하다가 무슨 연유로 재입북해 북한의 체제선전에 이용되었는지 모르지만 이들이 다시 남은 가족들까지 이끌고 재탈북한 것을 보면 북한 사회의 실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지난 10월 기자회견 당시만 해도 “사기와 협잡,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남한 사회에서는 도저히 살 수 없었다”고 비난 했지만, 주변사람들에게는 “남한에서 잘 먹고 지냈다”고 말한 것을 보면 그래도 우리 사회가 희망이 있는 사회라는 것을 까달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이상 이제는 중국 당국의 처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만일 중국 당국이 얼마 전처럼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한다면 이들은 북한당국에 의해 가혹한 처벌, 심지어는 총살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의 입장에서도 이들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 준 우리를 배반하고 북한에 돌아가 우리 사회를 비난했으니 그야말로 배신당한 심정이 아닌가?
하지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말이 있다.
이들의 주장처럼 북한에 의해 유인 납치되었는지를 따지기 전에 그들이 또 다시 우리를 선택한 이상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그러니 중국 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이들이 무사히 한국 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배신에 배신 또 배신
북한에 보내 걍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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