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21세기를 지나면서 (아니 뭐...어쩌면 20세기부터) 인류는 이제 하늘로 치솟는다. 과거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과 더불어 열강들의 세계진출은 평면적이며 좌우, 즉 넓이의 경쟁이었다. 그래서 2차원적인 것이다. 평면이기 때문에...그런데, 그 주역이던 영국이나 일본이나...이제는 더 정복할 땅이 없다. 벌써 남극과 북극까지도 강국들이 찜하고들 난리다. 이제는 바다 밑으로 가야할 판국이다. 그 본보기는 두바이에서 보인다. 소위 해저(수중)호텔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는 하늘을 먼저 보고 있(었)다. 찬찬히 고찰하자면, 인류는 로켓과 우주선으로 대변되는 하늘정복의 역사를 이미 가지고 있다. 20세기에.
하지만 삶의 터전으로서, 또는 경제의 개념으로서, 인류의 생활상의 문제로...하늘이라는 공간이 직접 피부에 와닿는 것은 불과 몇 십년되지 않는다.
최근 해운대에 초고층 아파트들이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그리고 해운대에 백몇층짜리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런 것은 땅이 좁은 국가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발상이다. 대만, 타이베이에 100층이 넘은 초고층 건물이 있다. 두바이는 그 끝을 모르게 올라가고 있다. 일본은 동경에 초고층 높이 1km에 달하는 빌딩을 (스카이시티) 계획 중이다. 땅이 좁은 영국도 높이 1.6km에 초고층 건물을 제안하고 있다. 건축술의 발달로 이렇게 인구 10만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격 초고층 빌딩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되니 과거의 평면 개념의 땅넓이는 이제 그 의미가 약화되어 버린다. 초고층도 그냥 높기만 한 것은 아니고 첨단과학의 접목으로 안락하고, 동식물을 적용하고, 생태학적으로 짓는다니...굳이 환경적으로 반대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예컨대 10층에 한번꼴로 식물정원, 동물원을 넣고,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많이 적용하며, 지진대비 내진설계와 ... 휴먼공학적인 디자인을 한다니 그렇다.
땅이 좁다는 일본, 영국, 두바이, 대만이 이렇게 초고층으로 그 면적을 해결하려하고...우리나라도 점점 고층화되는 빌딩에 익숙하다보니...이런 것은 모두 좌우개념(평면)에서 상하개념(입체)으로의 확장이 아닌가한다. 영토확장의 문제는 이제 한물간 것으로 보인다. 땅 넓어봐야 자원없으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다. 오히려 고집적, 고밀도가 주는 효율성에 못 미친다. 예를들면, 우리나라 영토가 넓어서 저 하얼빈까지도 국내영토라 치자. 그럼 부산에서 신발 만들어 거기까지 배달한다고 할 때 그 물류비용이 엄청나다. 실제 러시아처럼 영토가 광활해도 시베리아철도를 타고 극동지방 주민들까지 챙기는 그 자체가 벌써 버거운 일이다. 그리고 사할린이나 연해주나 사하공화국에 무진장한 자원이 있어도 그걸 시베리아 너머 모스크바까지 가져 오자니...그 수고로움과 경비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 앗싸리 중국이나 일본, 한국에 팔 목적이 더 강한 것이다. 돈으로 바꾸는 게 낫지.
이렇듯 과거의 평면위주의 면적보다는 보다 밀집된 고집적의 도시개념이 우위를 점하게되어, 우리나라같이 적은 땅덩이인 국가들에겐 희망적인 것이다. 사실상, 초고층 빌딩이어도 내부만 잘 가꾸면 굳이 야외가 부럽지 않을 수도 있다. 실내 해수욕장에 인공파도라도...과학적으로 매우 유사한 자연해변과 같이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입만 벌리면 개구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