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직 소방관 입니다.
지금 소방의 현실을 회원님들께 알리고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
소방관은 현재 2교대 근무(주84시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여년전부터 3교대를 외쳐왔습니다.
이는 소방관과 소방관가족의 영원한 바램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3교대의 외침을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노무현정부가 들어서고 일반직 공무원들이 주5일근무(40시간)근무가 이루어지고,
같은 2교대이던 경찰과 교정직이 3교대를 전격 시행하면서 우리 소방의 3교대도 이루어지는듯
했습니다.하지만 그꿈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시도 지자체의 지휘,감독을 받는 지방직 신분이라 예산을 이유로 3교대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방방재청이 생기면서 다시한번 3교대의 꿈을 꾸어보았지만 일반직출신의 소방방재청장이 나오고
90%의 직원이 일반직으로 구성되면서 소방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면서 3교대는 커녕 오히려
소방의 기능은 축소되는 결과만 초래하였습니다.
결국 각시도에서 예산부족을 이유로 인원을 충원하지 않자 행정자치부(현,행정안전부)는 3교대근무에
필요한 최소인원(2000명)을 선발하라며 시도별로 200~400억에 이르는 정부예산을 내려주었지만
일반직들은 소방관의 희망을 깨어버리고 다른용도로 써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맙니다.
홀로 화재진압하다 순직한 동료의 외침도,응급환자 처치하다 뇌출혈로 과로사한 20대의 동료의 외침도,
방화장갑이 지급되지않아 목장갑끼고 화재진압하던 동료의 외침도 일반직들에게는 그저 배부른소리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반직들이 소방서의 핵심업무인 행정,인사,회계,장비업무를 차지하려고 하고있습니다.
바로 이명박정부가 들어서면서 구조조정으로 갈곳이 없거나 퇴출되는 일반직들이 자리보전을위해
소방을 기웃거리고 있는것입니다.
평소에는 3교대에 관심도 주지않던 일반직들이 소방관의 3교대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우리소방업무를
빼앗으려 하고있습니다.
어떤분들은 3교대하면 되지 않느냐며 반문하십니다.
그렇다면 소방과 같은 체계를 가진 경찰과 군대와 비교해보겠습니다.
경찰은 범인만 잡고 단속만하면되니깐 관리를 일반직이 하겠다고생각해보십시요.
군인은 전투만 잘하면 되니깐 관리를 일반직이 하겠다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일반직들이 소방직으로 전직해서 소방기본교육을 받고 같이 화재진압도 하겠다면 소방가족으로
받아들일 각오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요직에 앉아 펜대만 굴리면서 소방을 지휘하려 한다면 이것은 국민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될것임을 회원님들께서도 아셔야합니다.
지금 행정업무를 하는 내근부서의 소방관들은 2차출동요원들이며 순환보직을 받고 내근과 외근(현장업무)을 돌아가면서 하고있습니다.하지만 그들은 오로지 행정업무만 하려합니다.
보배회원님들께 염치없이 부탁합니다.
제글에 악플다셔도 괜찮습니다.다만 한분이라도 행안부에 글올려주실 분을 위해 이렇게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