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암울해진다..
그의 발언은 매우 무례할 뿐만 아니라
그 문제의 발언의 기저에는 한국을 낮추어 보는 태도가 깔려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
외교관례를 들먹일것도 없다.
어떻게, 주요 교역국이자 파병에 동참한 동맹국의 국민에게 일개 대사 따위가
"과학에 대해 좀 더 배우길 희망한다"는 따위의 몰상식한 발언을 하느냐 말이다..
버시바우에게, 미국에게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쪽팔린다..
그러나...분노가 치밀 뿐, 다소 쪽팔릴 뿐 그로 인해 암울하지는 않다.
내가 암울한 이유는, 앞이 보이지 않는 참담함을 느끼는 이유는..
이러한 상황이 뻔히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감정이 안좋으니 다시 협상하자'고 하면
그 잘난 "과학적 근거에 따른 정당한 합의"라고 미국측이 주장할게 뻔함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졸속으로 소고기 협상-그 따위 협상도 협상이라 부른다면 말이다-을 채결해버린
현 정부, 좀 더 명확하게는 명박의
안이함과 무책임함, 소영웅주의, 사대주의, 천박함, 무지함, 아둔함, 옹졸함...때문이다.
아니, 솔직히 고백컨데
명박의 저 찬란한 능력과 성격상의 탁월함이 이번 소고기 파동 한 건(?)으로만 일단락이 되면
나는 감내하리라.
불안하긴 하지만, 국내 검역시스템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고
미국 측의 어느 정도(?)의 양보도 얻어내면
(물론 나는 절대 안 사먹겠지만)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열도 내려가고 바람도 잦아들지 않겠나..
비록, 내가 지지하지는 않았어도
대의제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미우나 고우나 잘 되기를 바래야 하는 것이
그래도 나의 국민된 도리 아니겠는가 하고 애써 마음을 추스려 보려고 노력해 볼 것이다.
그러나...이런 내 다짐은 1초도 되지 않아 담배 연기와 함께 허공으로 사라진다..
왜냐면...
명박이 집권한지 이제 고작 100일이 됐을 뿐이기 때문이다.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찬, 이번 소고기 수입 사건(?) 따위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명박의 저 휘황찬란하고 무시무시한 공약들이
앞으로도 즐비하게 우리 앞에 놓여져 있기 때문이다..
돈 없고 빽 없는 서민인 내가 과연 명박의 그 각종 정책들의 칼바람을 이겨내고
앞으로도 살아 남을수 있을지, 도무지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명박에 대한 분노 보다, 명박을 지지하는 이해할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짜증 보다
나는 미래에 대한 암울함에 참으로 겁이 난다.
정말, 무섭다...
생각합니다.
치밀한 계산 좋아하네...ㅋㅋㅋ.....확대해석 하지마...
버시바우 저색퀴는 노무현 같은 싸이코패쓰다.......ㅋㅋㅋ
그런 면이 한국대사나..러시아대사로써 쓸만한 재목이었을지 모르지...
부시가 보기에는.....
이데아...
자라보고 놀라지 마라...
네가 코딱지 노무현 보고 존경하여 눈물 흘렸듯~
역시나.....단순하구나...
흠...당혹스럽네...(다 지난 글에 내가 왜, 이제와서 댓글을 달고 있는 걸까..)
버시바우 경박한거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입니다.
유난 떨지 마시고,
다만, 저 따위 발언을 가능케 만드는 한-미간의 역학관계
그리고 그 역학관계를 떠받치는 근간이 되는 한국내 극우바보들의 존재가
그저 한탄스러울 따름입니다..